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일본 무대 진출 후 최고의 투구로 2승 사냥에 성공했다.
바우어는 3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그는 사이영상 출신답게 완벽투를 뽐냈다. 8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 짠물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달 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 이후 31일만의 승수 추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홈런을 허용했던 그는 "홈런을 내주지 않는 게 목표"라고 밝혔으나 피홈런 행진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하지만 이전 등판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요코하마 타선은 10안타를 때려내며 바우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요코하마는 세이부를 6-2로 꺾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는 경기 후 "납득할 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타선의 도움이 컸고 견제사를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10탈삼진을 기록한 지 몰랐는데 앞으로 많이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히로시마전 이후 31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그는 "3승 달성은 한 달까지 기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훌륭한 팬들의 멋진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