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타 작전이 연이어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7-2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박진만 감독이 낸 대타들이 일을 냈다. 7회 대타 윤정빈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8회에도 대타 김태군이 쐐기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날(2일) 한화전 8-7 승리에 이어 연이틀 짜릿한 승리를 맛본 삼성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2승27패로 7위 유지. 4년 만에 대전 홈경기 매진(1만2000석)을 이룬 9위 한화는 아쉬운 역전패 속에 18승29패3무가 됐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 1회 2사 후 채은성이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 몸쪽 14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9호 홈런. 2회에도 선두 노시환이 7구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최재훈이 좌익수 뒤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한화 선발 페냐에게 무득점으로 묶인 삼성은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호세 피렐라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유격수 이도윤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잡은 무사 2루 기회. 구자욱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페냐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회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이어 7회 삼성이 대타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오재일 타석에 대타로 나온 윤정빈이 페냐의 4구째 몸쪽 낮은 146km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35m, 동점 솔로 홈런. 윤정빈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결국 8회 삼성이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구원 정우람을 상대로 김지찬과 김현준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든 무사 1,2루. 한화가 마무리 박상원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삼성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피렐라가 중견수 뜬공 아웃됐지만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로 역전했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이 쐐기타를 폭발했다. 박상원의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이어 김동엽도 바뀐 투수 김서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스코어를 6-2로 벌렸다. 9회에도 몸에 맞는 볼로 나간 김지찬이 피렐라의 안타 때 한화 좌익수 이진영이 포구 실책이 나오자 홈까지 들어와 쐐기 득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7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홍정우가 시즌 첫 승. 한화 선발 페냐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우람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