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NC는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구창모가 말소됐다.
구창모는 지난 2일 잠실 LG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17일 SSG전에서 선발 등판(5이닝 1실점) 후 왼쪽 어깨와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이날 LG 상대로 16일 만에 등판이었다.
그런데 구창모는 1회말 첫 타자 홍창기 상대로 5구째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NC 덕아웃을 향해 손짓을 하며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렸다. 김수경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곧이어 '더 이상 던질 수 없다'고 덕아웃으로 수신호를 보냈다. 구창모 대신 최성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건강한 구창모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다. 2020년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했다. 다만 부상으로 15경기 93⅓이닝 등판에 그쳤다.
결국 부상 후유증으로 2021년은 재활을 반복하다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19경기 111⅔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중이다. 5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투수 한 자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승선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구창모는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일 정밀 재검진을 받을 예정. 구단 관계자는 "크로스 체크를 해야 부상 상태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구창모 대신 1라운드 출신 정구범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0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NC에 입단한 정구범은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을 남겼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 8경기에 나서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