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홈런왕 출신 김범석(LG 포수)이 데뷔 첫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경남고 출신 김범석은 지난해 25경기 타율 3할3푼7리 10홈런 31타점 OPS 1.227 맹타를 휘두르며 이만수 홈런왕을 수상했다. 아마추어 시절 남다른 장타력을 뽐내며 고교야구 나무배트 도입 후 최초로 한 시즌 10홈런을 때려냈다.
현역 시절 통산 252홈런을 터뜨리며 '원조 홈런왕'으로 불렸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김범석은 앞으로 대형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히 나보다 타격이 더 좋더라. 고교생이 어떻게 홈런 10개를 치나"고 혀를 내둘렀다.
김범석은 "초등학교 때 포수를 하다가 중학교에 가서 2학년 때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뛰었다”라며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는데 내 리드대로 투수가 던져서 아웃을 잡고 경기에서 이겼을 때 희열이 너무 좋았다. 포수라는 포지션에 재미를 느끼고 사랑하게 됐다"고 포수를 향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34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109타수 41안타) 6홈런 24타점을 올렸다.
지난 2일 퓨처스 선수들 대상으로 1군 홈경기에 불러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메이저 투어'로 잠실구장에 온 김범석은 하루 만에 1군 무대에 데뷔하게 된 것.
염경엽 감독도 김범석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프리배팅을 지켜본 뒤 "괜찮은 것 같다. 약간 (박)동원이 스타일이다. 라인은 동원이 보다 더 좋다. 스윙 자체가 멀리 칠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 동원이 같이 (배트)스피드도 있고, 헤드를 이용하는 원심력도 갖고 있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이제 기본기를 보고 방향성 이런 것들은 이호준 타격 코치가 이야기해줄 거고, 수비는 박경완 코치가 지금 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설계는 마무리캠프부터 해야 한다"면서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하면 포수가 한 명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