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CF’ 배지환 환상적인 슈퍼캐치, 외야를 지배하다…PIT 7-5 짜릿한 역전승 [PIT 리뷰]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두 번의 환상적인 슈퍼캐치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는 진루타로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서 1루수 땅볼을 치며 1루주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2루 진루를 도왔다. 2B-2S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0-5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배지환은 0B-1S에서 플래허티의 2구째 너클커브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가운데 담장 바로 앞 워닝트랙에서 중견수 뜬공이 됐다. 배지환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낸 야수는 지난 3월 태극마크를 달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던 토미 에드먼이었다. 

0-5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케브라이언 헤이즈의 1타점 적시타와 호세 팔라시오스의 1루수 땅볼을 틈 타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오스틴 헤지스가 2사 2, 3루서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배지환은 끝내 침묵했다. 3-5로 뒤진 7회 1사 2, 3루 동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지오바니 갈레고스 상대 8구 승부 끝 파울팁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무안타 침묵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푼5리에서 2할6푼8리로 떨어졌다.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동료들의 찬사를 받았다. 8회 시작과 함께 2루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한 배지환은 1사 1루서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놀란 고먼의 안타성 타구를 지웠다. 마운드에 있던 콜린 홀더맨은 오른 검지를 들어 올리며 배지환의 호수비에 경의를 표했다. 

배지환은 7-5로 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알렉 버럴슨의 장타성 타구를 중앙 담장 앞 워닝트랙에서 점핑캐치로 지우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너의 박수를 받아 마땅한 수비였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7-5로 꺾고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29승 27패. 1-5로 뒤진 7회 헤이즈의 역전 3점홈런과 팔라시오스의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팔라시오스는 빅리그 데뷔 3년 만에 감격의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는 25승 33패를 기록했다. 갈레고스의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 난조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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