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34)이 또 부상을 당했다.
세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1점만을 내주며 순항하던 세일은 4회 갑작스럽게 직구 구속이 뚝 떨어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96마일(154.5km)에 달했지만 4회 첫 2구는 각각 89.7마일(144.4km)과 89.8마일(144.5km)에 머물렀다. 이후 마지막 타자 닉 센젤을 상대할 때는 다시 95.5마일(153.7km)까지 구속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세일은 최근 몇 주 동안 베테랑 에이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익숙한 문제가 또 발생했다”라며 세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세일은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4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상황이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 분명히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4회 구속이 떨어졌다. 95마일(152.9km)을 던지다가 90마일(144.8km)이 됐다. 앞으로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세일은 3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34경기(1737이닝) 119승 77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중인 세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19년 보스턴과 5년 1억4500만 달러(약 1888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렇지만 연장 계약을 맺은 이후 세일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2020년에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2021년과 2022년에도 11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세일은 11경기(59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4.58를 기록중이다. 4월에는 크게 고전했지만 5월에는 4경기(26이닝) 3승 평균자책점 2.42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6월 첫 등판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