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두산 대졸신인 백승우(23)가 프로 데뷔전에서도 씩씩하고 담대한 투구로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백승우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승우는 10-1로 크게 앞선 마지막 9회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마운드가 처음인 루키였지만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첫 타자 이시원과 오윤석을 연달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공 5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고, 대타 강백호 상대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 처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투구수는 9개.
백승우는 부산고-동아대를 나와 2023 신인드래프트서 두산의 7라운드 69순위 지명을 받은 대졸 신인투수. 첫 인상은 강렬했다.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25일 삼성전과 28일 키움전에서 나란히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시즌 개막과 함께 퓨처스리그로 향해 데뷔를 준비했고, 이날 정철원의 말소로 1군 콜업되며 마침내 1군 무대에 서는 꿈을 이뤘다.
백승우는 경기 후 “1군 데뷔 첫 등판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5월 한 달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안타를 하나 허용한 건 조금 아쉽다”라며 “오늘은 최대한 힘을 빼고 던지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백승우를 1군에 콜업한 사령탑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백승가 데뷔전에서 긴장하는 모습 없이 자신 있게 던지며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신인 선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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