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가 5⅓이닝 퍼펙트피칭을 선보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최원태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최지훈-최주환-최정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잡아낸 최원태는 2회에도 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박성한으로 연결되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역시 퍼펙트로 막았다.
4회 다시 한 번 SSG 상위타순을 침묵시킨 최원태는 5회 중심타선을 상대로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5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6회 1사에서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동시에 날아갔다. 좋았던 페이스가 끊긴 최원태는 김민식과 최지훈을 범타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6회를 정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최원태는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재웅과 교체됐다. 김재웅은 박성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94구를 기록한 최원태는 슬라이더(33구)-체인지업(19구)-커브(16구)-직구(14구)-투심(12구)를 구사했다. 평소보다 속구 계열 구종의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 비중을 높게 가져가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찍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한 차례 휴식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다. 다른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최원태는 5⅓이닝을 퍼펙트피칭으로 막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을 해냈다.
하지만 동료들이 최원태를 도와주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잔루 13개를 기록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는 9회 좌익수 박준태가 에레디아의 타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결국 키움은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최원태의 승리도 날아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