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포수 안중열이 모처럼 화끈한 방망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안중열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 구창모와 안중열의 호흡이 좋아 배터리를 이루게 했다.
그런데 구창모가 1회 공 5개를 던지고 왼팔 전완부가 불편해 자진 강판했다. 안중열은 구원 투수 최성영과도 좋은 투구를 이끌었고, 타격에서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안중열은 2회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0-1로 뒤진 5회 무사 2루에서는 상대 선발 김윤식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2-1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안중열은 LG 불펜 김진성 상대로 4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겨울 FA 노진혁(롯데)의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안중열이 NC 유니폼을 입고 친 첫 홈런이었다. NC는 3-1로 달아났다.
안중열은 4월 27일 KIA전에서 2안타를 친 이후 5월에는 단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백업 포수로 출장이 많지 않았지만, 9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였다. 이날 홈런은 36일 만에 나온 짜릿한 안타였다. 홈런이라 더욱 기뻤을 터.
안중열은 8회 1사 2,3루에서 정우영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 점수 차를 6-2로 달아났다. 쐐기 안타였다. 4점 차로 벌어지자 정우영이 강판됐다. LG가 백기를 든 것이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타선에서는 안중열 선수의 2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안중열은 수비에서도 홈을 잘 지켜냈다. 3-1로 앞선 7회말 수비에서 LG가 추격했다. 오스틴의 2루타, 문보경의 단타, 오지환의 단타로 3-2가 됐고, 1사 3루 동점 위기였다.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이 홈으로 던졌고, 포수 안중열이 홈으로 뛰어든 3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동점 주자를 아웃시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안중열은 "(홈런은) 좋아하는 공이 와서 자신있게 돌렸던게 결과가 잘 나왔다. (구)창모가 초반에 부상으로 빠지게 됐는데 그 자리를 (최)성영이가 잘해줘서 고맙고 오랜만에 밥값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성영이가 가진 구종을 상황에 맞춰 잘 준비해줬고 잘 맞춰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백업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코치님들께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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