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LG에 승리했다. 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구창모의 부상으로 1회 1사 후 긴급하게 구원 투수로 올라온 최성영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손아섭이 역전 투런, 안중열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8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5월에 단 한 번도 루징시리즈를 하지 않은 LG는 전날 롯데에 승리하며 6월을 시작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김민성(2루수) 김기연(포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김윤식. 올 시즌 기복이 심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윤식에 대해 "원래 윤식이가 3선발로 들어갔는데 자기 자리를 못 잡았다. 승리를 스스로 놓쳤다. 이제 4선발을 잡아야 하는데, 두 번의 등판에서 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5선발로 밀려나 이민호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윤형준(1루수) 도태훈(3루수) 김주원(유격수) 안중열(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박민우가 빠졌다. 강인권 감독은 "우측 어깨가 불편하다. 오늘은 타격과 수비는 안 되고, 대주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마무리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용찬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에 음주 논란으로 전날(1일) 창원 NC파크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KBO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숙하기로 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임정호와 김시훈 두 명을 상대 타자와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NC 선발은 구창모였다. 지난 5월 17일 SSG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 왼쪽 어깨와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날 LG 상대로 16일 만에 등판이었다.
그런데 구창모는 1회말 톱타자 홍창기를 5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몸에 이상이 생겼다. 구창모는 벤치를 향해 신호를 보냈고, 김수경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구창모는 교체됐고, 최성영이 급하게 몸을 풀고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NC 구단 홍보팀은 "구창모 선수는 왼쪽 전완부 불편함으로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 예정이다"고 전했다.
급하게 구원 투수로 올라온 최성영은 LG 타자를 잘 상대했다. 문성주를 3루수 땅볼,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오스틴을 삼진, 문보경을 2루수 땅볼,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는 1사 후 김기연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해민을 유격수 직선타 아웃, 홍창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윤식은 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도 2사 후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안중열을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서호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2루 도루를 포수 김기연이 저지하며 2아웃, 박건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4회는 1사 후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윤형준을 유격수 뜬공, 도태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LG는 4회 2사 후 오스틴이 최성영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발사각 30도, 타구 속도 172km, 비거리 126.3m의 홈런포였다. 0-0 균형을 깨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NC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중열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로 진루. 안중열은 삼진으로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김윤식의 초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1호 홈런.
LG는 6회 선발 김윤식을 내리고 우완 유영찬을 2번째 투수로 올렸다. 김윤식은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지만, 선발로서 최소한의 몫을 하고 교체됐다.
NC는 6회 1사 후 권희동이 5구째 볼넷으로 골라 출루했다. 윤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도태훈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루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도태훈은 6구째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김주원이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안중열이 LG 불펜 김진성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호 홈런. 올해 NC로 이적한 안중열이 NC 유니폼을 입고 친 첫 홈런이었다. NC는 3-1로 달아났다.
LG도 반격했다. 7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좌측 2루타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우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오지환이 우선상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타자주자 오지환이 1루를 돌아 2루까지 뛰었으나 우익수 박건우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가 3-2로 따라붙고 1사 3루 상황. NC는 투수를 류진욱으로 교체했고,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다.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이 홈으로 던졌고, 포수 안중열이 홈으로 뛰어든 3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류진욱은 2사 1루에서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NC는 8회 LG 불펜 정우영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윤형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대주자 박영빈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어 도태훈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1사 1,3루에서 1루 주자가 또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안중열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손아섭 타석에서 1루 대주자 오태양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서호철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스코어는 7-2. 1사 2루에서 서호철이 중전 적시타로 8-2까지 달아났다.
LG는 8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1사 후 문성주가 몸에 맞는 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9회 마틴의 중월 2루타, 권희동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2루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9회말 마지막 수비 이닝은 송명기가 올라와 KKK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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