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나중에 걱정 되네요.”
KIA 타이거즈는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44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현재 취소된 경기는 9경기. 돔구장을 쓰는 키움이 가장 많은 51경기를 소화한 것과 비교하면 꽤 많은 경기가 차이가 난다.
문제는 광주 홈에서 취소는 많지 않다. 지난 1일 광주 KT전이 우천 이후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지만 홈에서 취소경기는 2경기 뿐이다. 대신 원정에서 7경기나 취소됐다. 두 차례나 3연전 시리즈를 치르지 못했다. 4월 초 KT와의 수원 3연전이 우천 취소 및 노게임으로 모두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5월 초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린이날 3연전도 치르지 못했다. 그 외에 대구 삼성 1경기까지 총 7경기다. 추후 잔여경기 편성 때 수원과 대구 창원은 필히 방문해야 하는 상황.
당장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우천 취소는 반가울 수 있다. 정상 전력을 구축할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시즌 후반 잔여경기를 치를 때가 더 걱정이다. 특히 장마철에 돌입하면 취소경기는 더 많아질 것이기에 현재 9경기 취소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종국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지금 체력적으로는 좋다.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라면서도 “취소 경기 수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비로 너무 많이 취소가 됐다. 솔직히 나중이 더 걱정이다. 다른 팀들이 힘든 9월이나 시즌 후반부에 쉬어야 하는데 우리는 치러야 할 경기가 많다”라며 “무더위와 장마가 오기 전에 좀 더 경기를 했어야 한다”라면서 걱정을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