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에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한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용찬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2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에 앞서 엔트리를 변동했다. 이날 선발 투수인 구창모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이용찬이 1군에서 말소됐다.
이용찬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용찬은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WBC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3명이 대회 기간에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초 보도를 한 매체에서 폭로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룸살롱과 경기 전날 밤과 당일 새벽까지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휴식일 전날 밤에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NC는 1일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 그대로 뒀다. 구단에 따르면, 강인권 감독이 이용찬과 면담을 했고, 선수 의견이 경기에 출장하기를 원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사실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뒤늦게 음주 사실이 밝혀졌지만, 1라운드 탈락의 실망스런 성적과 맞물려 비난받고 있다.
NC는 하루만에 방침을 바꿔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두산도 이날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앞서 김광현은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세 선수 모두 당분간 자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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