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가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많이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앞으로 KBO가 결정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대회 당시 경기 직전까지 동료들과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광현은 지난 1일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술은 마셨지만 경기 직전 마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가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많이했다. 나도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그런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본인도 알고 있다. 스스로 확실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당부했다. 광현이가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 미안함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1일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광현의 빈자리를 채운 백승건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원형 감독은 “백승건이 좋은 투구를 했다. 승리투수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4회부터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교체를 결정했다. 그래도 투구내용은 좋게 봤다. 다음 선발등판 때도 선발투수로 유력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백승건을 칭찬했다.
“김광현 때문에 어제 선수들이 더 특별히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그냥 하다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을 한다. 경기에서 진다고 또 분위기가 안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늘 선수들에게 팀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억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도 없다. 그냥 전체적으로 훈련할 때나 경기를 할 때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로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