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1라운드 신인 김범석(19)이 2일 잠실구장에 등장했다.
염경엽 감독이 2군 선수들 대상으로 1군 홈경기에 불러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메이저 투어’로 잠실구장에 온 것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김범석은 올 시즌 줄곧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2일까지 퓨처스리그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6릴(109타수 41안타) 6홈런 24타점 장타율 .633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서 북부리그 홈런 1위, 전체 홈런 2위다.
프로에 오자마자 2군에서 거포 유망주로서 타격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해 경남고 3학년 때 홈런 10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교 대회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한 이래 고교 야구 홈런 최다 기록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프리 배팅을 지켜본 후 “괜찮은 것 같다. 약간 (박)동원이 스타일이다. 라인은 동원이 보다 더 좋다. 스윙 자체가 멀리 칠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 동원이 같이 (배트)스피드도 있고, 헤드를 이용하는 원심력도 갖고 있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이제 기본기를 보고 방향성 이런 것들은 이호준 타격코치가 얘기해줄 거고, 수비는 박경완 코치가 지금 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설계는 마무리캠프부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하면 포수가 한 명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2군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염 감독은 특별한 숙제를 하나 내줬다. 염 감독은 "10kg 정도는 빼야 될 것 같다. 무조건 10kg는 마무리캠프 때까지 다이어트를 하라고 했다. 하루 아침에 빼면 또 몸이 안 좋아지니까 서서히 빼서 마무리 훈련 때 얼마까지 만들어 오라고 숙제를 내줬다”고 말했다.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 등장하자, 김범석의 배팅에 선배들이 모두 관심있게 지켜봤다. 투수 정우영은 “조금 약하네. 강백호는 안 되고, 한동희랑 비슷하네. 물렁물렁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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