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에 손등이 골절된 KT 철인 배정대가 부상을 털고 마침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배정대의 선발 출전 소식을 전했다.
배정대는 지난 3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SSG 이건욱의 몸쪽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대주자 송민섭과 교체됐다. 검진 결과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 감독은 당시 “왼쪽 손등 끝부분이 골절됐는데 핀도 못 박는다고 하더라. 일단 깁스만 5~6주를 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배정대는 장기 재활을 거쳐 5월 13일 마침내 실전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서 11경기 타율 2할8푼 3타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6월의 첫날 부상 이탈한 앤서니 알포드를 대신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일 광주 KIA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등록 이튿날 선발 출전이 성사됐다.
이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2군에서 충분히 경기를 했고 손 상태도 좋다”라며 “원래는 백업으로 쓸까 고민했지만 알포드 부상으로 고민이 해결됐다. 외야가 정리됐다”라고 웃픈 농담을 했다.
배정대와 더불어 발가락 미세 골절로 이탈한 황재균 또한 복귀가 임박했다. 부상을 털고 5월 31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이날 상무를 만나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황재균은 오는 4일 수원 두산전 복귀가 예상된다. 이 감독은 “원래는 오늘 콜업도 생각했는데 일단 오늘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4일 두산 선발이 좌완투수라 그 때 한 번 보겠다”라고 밝혔다.
KT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김상수(유격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3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이시원(우익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배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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