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김현수(LG 트윈스)도 음주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는 2일 “우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논란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수는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며 저희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를 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해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WBC 대회 기간 중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선수협 회장 자격으로, 프로야구 베테랑 선수로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현수는 “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WBC 기간 중 음주 논란의 세 선수, SSG 김광현과 NC 이용찬 그리고 두산 정철원은 전날(1일) 취재진 앞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앞두고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을 하고자 미디어, 팬들 앞에 서게 됐다. 내가 맞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철원, 이용찬도 고개를 숙였다. 3명의 선수 모두 같은 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들 모두 경위서를 제출했고, KBO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가 결정되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KBO는 지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 음주 논란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 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상벌위원회 등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수는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중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해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올린다. 또한, 실망했을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WBC 대표팀 주장이였으며,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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