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확률을 잡은 골드글러버, "존경한다"는 동료…1년 118억 가치 증명, "기대치 뛰어 넘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02 08: 52

2015년, 2016년, 2019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호수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키어마이어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3할대 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키어마이어가 이날 밀워키전에서는 침묵했다. 대신 3차례 골드글러버 수상자 다운 호수비로 동료 선발투수가 호투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사진] 토론토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외야수 키어마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키어마이어가 걸작을 만들었다”며 “타구가 우중간 트랙 방향으로 향하자 4.7초 만에 92피트를 달려 잡았다. 뛰어난 운동 선수도 이런 캐치는 하기 어렵지만, 키어마이어는 북쪽으로 초당 30.4피트(약 9.2m)의 속도로 해냈다”고 전했다.
[사진] 토론토 외야수 키어마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장면은 토론토가 3-0으로 앞선 2회에 나왔다. 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2회 2사 이후 앤드루 모나스테리오 상대로 6구째에 96.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모나스테리오는 타격을 했고, 타구는 우중간으로 향했다.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듯했다. 이때 중견수 키어마이어가 엄청난 속도로 타구를 쫓아갔고 몸을 날렸다. 그대로 그 타구는 키어마이어 글러브로 들어갔다. MLB.com은 “이 타구를 잡을 확률은 15%였다”고 할 정도였다.
타석에서는 안타나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지만, 호수비만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 시즌 4승(3패)째를 챙긴 가우스먼도 인정. 그는 경기 후 “내가 볼티모어에 있을 때에도 그런 플레이를 많이 봤다. 때문에 키어마이어를 많이 존경한다. 지금은 나를 위해 그렇게 해줘 기쁘다”고 전했다.
MLB.com은 “오프시즌에 1년에 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키어마이어. 그의 다재다능함은 모든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고 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