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이 선다", "볼 받기 재미있다" ERA 2.95 슈퍼루키, 칭찬도 남다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6.02 08: 30

"재미있다". "계산이 선다".
포수에게 어떤 투수가 가장 편하고 좋을까?  볼 받기 편하고 리드를 재미있게 만드는 투수일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포수가 원하는 구종을 원하는 코스로 정확하게 배달해주는 투수이다. KIA 타이거즈의 19살 루키 윤영철이 바로 그렇다. 
요즘 KIA 주전포수로 떠오른 신범수(25)는 지난 5월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포수로 윤영철과 처음으로 정규리그 실전 호흡을 맞추었다.  6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팀이 이겼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2회말 KIA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6 /jpnews@osen.co.kr

그리고 5월31일 광주 KT전에서 또 볼을 받았다.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구에 왼발등을 맞지 않았다면 퀄리티스타트를 했을 것이다. 1회 수비가 흔들리며 28구를 던졌으나 나머지 이닝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이번에는 타선이 터져 무난하게 3승째를 수확했다. 
윤영철의 덕목은 빼어난 안정감이다. 직구는 최고 140km, 평균 137km를 찍었지만 디셉션 동작이 좋아 볼끝이 예상외로 강하다. 슬라이더의 각과 코스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주무기 체인지업도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진다. 상하좌우의 보더라인를 폭넓게 활용하는 커맨드가 리그 최정상급이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4회말 수비를 마친 KIA 윤영철이 정명원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2023.03.16 /jpnews@osen.co.kr
포수가 벌리고 기다리는 미트에 정확하게 배달하는 능력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여기에 마운드에서 흔들림없이 편하게 던지는 강심장까지 작용하고 있다. '볼빠른 유희관'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향후 스피드업이 이루어지면 난공불락의 선발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래서 포수가 아주 호흡을 맞추는 일을 재미있게 여기고 있다. 신범수는 "코스 코스에 정확하게 던지는 투수이다. 공이 빠르지 않아도 정타가 맞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제구가 좋고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많아서 훌륭한 투수이다. 볼을 받기 되게 편하고 유리하게 카운트를 가져간다. 재미있다"고 극찬했다. 
김종국 감독도 칭찬에 합세했다.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 것이다. "최근 던지는 걸 보면 계산이 선다. 최소한 5이닝 막는다. 뒤에 나오는 투수들도 준비하도록 피칭을 잘하고 있다. (발등 맞았는데) 이틀정도 조절하면서 훈련하면 된다. 다음 로테이션은 이상이 없을 것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KIA 윤영철이 캐치볼 훈련을 펼치며 미소짓고 있다. 2023.05.19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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