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쉽죠.”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지훈은 히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 하나가 빠진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지훈은 “1회에 에레디아 선수가 홈런으로 편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 줘서 나도 두 번째 타석에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에레디아의 활약 덕분이다”고 공을 돌렸다.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치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올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 최다 4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그는 “최근 몇 경기 동안 아쉬운 순간들이 많아서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갔다. 마음을 비우는 날 오히려 집중도 잘되고 플레이도 쉽게 풀리는 것 같다. 그리고 첫 타석에 운좋은 타구가 나와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잘 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2루타 하나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그는 “작년 기억이 나고, 사실 아쉽다”면서 “오늘은 두 타석이 남아 있었고, 또 어려운 3루타나 홈런을 먼저 쳐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기록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사이클링 히트도 아쉽지만,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해야 다음 경기에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최지훈은 공격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지훈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는 “나는 수비에서 강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때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0월 1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최지훈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포함된 상황이다.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추가 발탁됐던 최지훈은 오는 아시안게임 외야 한 자리를 노린다.
그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 아직 야구를 보기 좋은 날씨인 것 같다. 남은 주말 3연전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라고, 선수단도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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