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하나 부족…"사실 아쉽다" 사이클링 히트 못 이룬 최지훈, AG 외야 노릴 자격은 충분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02 07: 20

“사실 아쉽죠.”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지훈은 히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 하나가 빠진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지훈은 “1회에 에레디아 선수가 홈런으로 편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 줘서 나도 두 번째 타석에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에레디아의 활약 덕분이다”고 공을 돌렸다.

2회말 2사 주자 1,2루 SSG 최지훈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며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2회말 2사 주자 1,2루 SSG 최지훈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김원형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치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올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 최다 4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그는 “최근 몇 경기 동안 아쉬운 순간들이 많아서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갔다. 마음을 비우는 날 오히려 집중도 잘되고 플레이도 쉽게 풀리는 것 같다. 그리고 첫 타석에 운좋은 타구가 나와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잘 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2루타 하나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그는 “작년 기억이 나고, 사실 아쉽다”면서 “오늘은 두 타석이 남아 있었고, 또 어려운 3루타나 홈런을 먼저 쳐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기록하지 못했다”고 했다.
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주자 2루 SSG 최지훈이 좌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후 3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그러나 그는 “사이클링 히트도 아쉽지만,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해야 다음 경기에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최지훈은 공격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지훈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그는 “나는 수비에서 강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때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0월 1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최지훈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포함된 상황이다.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추가 발탁됐던 최지훈은 오는 아시안게임 외야 한 자리를 노린다.
그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 아직 야구를 보기 좋은 날씨인 것 같다. 남은 주말 3연전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라고, 선수단도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를 마치고 SSG 최지훈이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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