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길었던 연패를 끊는 활약을 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일 일본 훗카이도 키타히로시마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5-0으로 승리하며 길었던 12연패를 끊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야쿠르트 4번타자 무라카미의 방망이가 칠흑같이 어두웠던 연패를 12연패로 막았다. 1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2회에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라고 무라카미의 활약을 전했다.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우승, 일본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야쿠르트는 올 시즌 충격적인 12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연패를 힘겹게 멈췄지만 18승 2무 30패 승률 .375로 부진한 성적은 여전하다. 1위 한신(32승 1무 16패)과는 14게임차로 벌어져 있다.
팀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주포 무라카미도 예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시즌 56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 50경기 타율 2할2푼2리(176타수 39안타) 10홈런 30타점 OPS .784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24경기 타율 1할5푼2리(79타수 12안타) 1홈런 10타점 OPS .541로 슬럼프에 빠졌던 영향이 컸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라카미는 5월 24경기 타율 2할7푼(89타수 24안타) 7홈런 15타점 OPS .937로 반등에 성공했고 6월 첫 경기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스포츠호치는 “연패 기간 모두 3점차 이내로 패했다”라며 야쿠르트의 불운을 지적했다. 무라카미의 홈런으로 길었던 연패를 끊은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은 “치열한 승부에 세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필사적으로 싸웠고 손도 쓰지 못하고 지는 경기는 거의 없었다. 정말 아쉽게 진 경기 뿐이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무라카미는) 책임감도 느끼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었을거다. 하지만 우리 팀 4번타자이기 때문에 단단히 짊어지고 싸워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무라카미에게 믿음을 보냈다.
무라카미는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날 야쿠르트에 패한 니혼햄 신조 츠요시 감독도 "야쿠르트는 내일부터 연승을 달릴 것"이라며 야쿠르트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