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시즌 10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0경기째 터진 홈런포다.
지금의 홈런 페이스라면 올 시즌에는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1년 만에 홈런 파워가 급격히 다운됐다.
무라카미는 1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야쿠르트는 12연패에 빠져 있었다. 다카쓰 신고 감독이 2020년 부임한 이후 최다 연패다.
무라카미는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3회 1사 1루에서는 바깥쪽 낮은 커터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0호포.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 아웃, 4-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무라카미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모처럼 활약하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야쿠르트는 5월 10일 이후로 처음 승리를 맛봤다.
4회까지 무피안타, 7회 1사 1,3루 위기에서 실점없이 막아내며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사이스니드와 함께 12연패 탈출의 수훈갑이었다.
무라카미는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곧바로 슬럼프에 빠졌다. 이날 2안타를 때리며 타율은 2할2푼2리가 됐다. 센트럴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30명 중에서 28위다.
안타 자체가 드물어 홈런 생산 속도도 느리다. 지난해 56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 50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시즌 143경기에서 28.6개가 가능하다. 지난해 홈런의 절반 수준이다.
그나마 홈런 레이스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는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12개)다. 이어 미야자키 도시로(요코하마), 마키 슈고(요코하마)와 함께 무라카미가 10홈런으로 공동 2위다. 선두와 2개 차. 타격 정확도를 높여 타율을 끌어올린다면 홈런 경쟁은 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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