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알짜 FA로 활약 중인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4)이 공에 턱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큰 이상 없는 것으로 나와 한숨 돌렸다.
오선진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8회말 1사 1루에서 김건 타석에 대타로 교체 출장했다.
키움 투수 김준형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직구가 오선진의 얼굴 쪽으로 날아왔다. 피할 사이도 없이 턱에 공을 맞은 오선진은 쓰러진 채 얼굴을 감싸쥐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가 나와 오선진의 상태를 살폈고, 최원호 한화 감독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라봤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가 오선진을 싣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오선진은 대주자 박정현으로 교체됐고, 투수 김준형은 시즌 5번째 헤드샷 사구로 자동 퇴장됐다.
턱에 출혈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선진의 상태에 대해 “CT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턱 부위가 2cm가량 찢어져 봉합을 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한화에 돌아온 오선진은 올해 38경기 타율 2할3푼3리(86타수 20안타) 7타점 13볼넷 출루율 3할4푼6리를 기록 중이다. 견실한 수비로 1루를 제외한 내야 3개 포지션을 두루 커버했다.
주전 유격수로 고정된 5월에는 19경기 타율 3할2푼6리(46타수 15안타) 10볼넷 출루율 4할5푼6리로 맹타를 치며 한화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달 17일 대전 롯데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뒤 수비는 풀타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지명타자, 대타로 기용되며 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