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6방의 홈런으로 팀 최다 기록도 세웠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이날 SSG는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올시즌 리그, 팀 기준 한 경기 최다 팀 홈런을 기록했다. 한 경기 6홈런은 지난 2020년 8월 19일 문학 한화전 이후 1016일 만이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초반 에레디아와 지훈이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타선에서 홈런 6개를 쳐줬다”며 “특히 지훈이가 공격에서도 맹활약했지만 수비에서 몇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최지훈은 이날 여러차례 호수비를 했고, 타석에서는 3안타(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단타, 홈런, 3루타까지 나왔다. 2루타를 못쳐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놓쳤다.
최지훈은 “작년에도 기억이 나고, 사실 아쉽다. 오늘은 두 타석이 남아 있었고, 또 어려운 3루타나 홈런을 먼저 쳐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기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필승조 노릇을 하다가 ‘임시 선발’ 임무를 맡은 좌완 백승건이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 요건 중 하나인 5이닝까지는 채우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칭찬받을 호투였다.
김 감독은 “오늘은 선발 승건이가 공격적 피칭으로 기대 이상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초반 타선의 도움이 있었지만 3회까지 9타자를 상대하며 너무 잘 막아줬다. 5회까지 던지게 하고 싶었지만 체력적인 부분과 다음 경기를 고려해 더 등판시키지 않았다. 본인으로서 아쉽겠지만 잘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백승건 이후 문승원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신인 이로운이 1이닝 2실점을 했으나 이건욱이 1이닝 무실점, 임준섭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날 간판타자 최정은 홈런 두 방으로 18시즌 연속 10홈런, 최연소 1400타점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정이의 1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초의 기록인데 정이가 자기관리를 정말 잘 하면서 여러 기록에서 최초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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