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키움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문동주와 김인환이 투타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7-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7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4패)째를 올렸고, 김인환이 시즌 3호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폭발했다.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9위 한화는 18승27패3무로 시즌 첫 4할 승률을 달성했다. 8위 키움(21승30패 승률 .412)과 승차도 없앴다.
문동주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5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22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이날은 우리가 알던 문동주로 돌아왔다. 150km대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공략하며 키움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어냈다. 1회 7구, 2회 6구로 이닝을 정리한 문동주는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퍼펙트로 막았다.
이정후에게 수비 시프트 빈곳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진 문동주는 에디슨 러셀의 땅볼 타구가 3루 베이스 맞고 튀어오르는 내야 안타가 돼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임병욱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끝낸 뒤 5회를 다시 공 10개로 삼자범퇴했다. 6회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혜성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이정후를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유도하면서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러셀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7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87개 중 62개가 스트라이크로 비율이 71.3%에 달할 만큼 공격적으로 승부하며 제구가 잘 이뤄졌따. 최고 158km, 평균 153km 직구(55개) 중심으로 커브(18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3개)을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한화 타선도 1회부터 문동주를 지원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정은원의 볼넷과 김인환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에도 1사 후 정은원, 채은성, 김인환의 3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냈다. 무사 1,2루에서 김인환이 후라도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인환은 5회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승기를 한화 쪽으로 가져왔다. 정은원의 볼넷,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인환은 후라도의 3구쨰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4km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우측 담장을 총알같이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이었다.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김인환은 1루 수비에서도 3회 김동헌의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캐치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채은성도 2안타 멀티히트를 쳤고, 정은원은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하며 3득점을 올렸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7패(3승)째를 안았다. 최고 149km, 평균 147km 직구(32개) 중심으로 투심(14개), 커브, 슬라이더(이상 13개), 체인지업(12개), 커터(11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지만 한화 타자들의 배트에 타이밍이 맞아나갔다. 5점은 후라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보 슐서(KT)와 함께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다.
키움은 9회 한화 신인 김서현을 상대로 김혜성의 2루타에 이어 이정후, 러셀, 임지열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낸 뒤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회 2사 1,2루에서 올라온 한화 마무리투수 박상원이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으나 김수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