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 국제 대회 기간 중 음주에 반성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6차전을 앞두고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을 하고자 미디어, 팬들 앞에 서게 됐다. 내가 맞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계속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마저 소속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김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책임감 느끼고 반성의 시간 필요하다”며 “소속 팀 선수인데 내게도 책임이 있다. KBO 조사 결과 지켜봐야겠지만, 죄송하다”고 전했다.
현재 KBO는 지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 음주 논란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
KBO는 전날(5월31일)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3개 팀이 포함된 9개 팀에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
우선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회 공식 기간 3월 13일 중국전 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
경위서에서 3명의 선수는 대회 기간 경기가 있는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 7일)과 휴식일 전날(3월 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7일 이동 후 지인과, 일본전이 끝난 후 10일 밤에는 정철원과 술자리를 가졌다. 그는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미디어, 그리고 야구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BO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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