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에서 중견수로 교체→황성빈의 슈퍼 캐치, 서튼 감독이 밝히 교체 비하인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01 17: 43

롯데 서튼 감독이 황성빈의 슈퍼 캐치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경기에서 5회 동점 위기를 막아내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황성빈은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3회말 수비 도중 중견수로 자리를 바꿨다. 중견수였던 안권수가 좌익수로 이동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수비에서 1사 2,3루 위기에서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재빨리 달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 화면

황성빈의 놀라운 수비와 함께 외야수 수비 위치를 미리 바꿨던 벤치의 지략이 빛을 발했다. 안타 대신 희생플라이로 막아 2-1이 됐고, 롯데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7-1 승리의 승부처였다. 
서튼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수비 위치를 바꾼 것에 대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로 그런 결정을 했다. 감각적으로 바꾼 측면도 있다"며 "안권수가 롯데에 와서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팔꿈치가 좀 불편한 상태다. 황성빈을 중견수로 옮겨서 어깨를 강화하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 중요한 순간에 판타스틱 캐치를 해줬고, 상대 분위기를 꺾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멋진 플레이었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야구를 선수, 코치, 감독으로 30년 넘게 해왔는데, 바뀐 선수 자리로 타구가 날아간다는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한다. 수비 위치가 바뀌거나, 교체 출장하면 그 선수에게 첫 타구가 가거나 이닝 안에 무조건 타구가 가는 것 같다. 백업으로 경기에 출장하면 나에게 공이 온다 생각하고 멘탈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 황성빈은 2루수에서 펑고를 받는 훈련도 했다. 재미삼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서튼 감독은 "미래를 위해서, 야구라는 것이 부상 변수도 있고 위급상황이 언제 생길지 모른다. 황성빈이 내야수 출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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