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오그레디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끔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의 멋진 장소들을 봤다. 항상 이글스를 응원하겠다. 다음 목적지가 어디일지 기대된다"고 했다.
한화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을 올린 마이크 터크먼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보류선수명단에 넣어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미온적이었다. 공수주에서 터크먼의 팀 내 기여도가 높았지만 장타력이 부족했고 득점권 타율(.216)이 낮아 결정력도 아쉬웠다.
이에 한화는 터크먼 대신 미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한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다.
한화는 오그레디 영입 당시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우투좌타 외야수로서 중견수를 비롯해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8타점 3득점 OPS 0.337에 그쳤다. 두 차례 2군행 통보를 받을 만큼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KBO에 오그레디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웨이버 공시는 지난 4월 19일 한화 투수 버치 스미스, 지난달 4일 SSG 투수 에니 로메로에 이어 3번째로 타자로는 오그레디가 처음이다.
한편 한화와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돌아간 터크먼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코디 벨린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지난 20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1일 현재 12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