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헬스 유튜버 '핏블리'가 폐업 소식을 알렸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서는 "이 사람은 왜 계속 망하는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핏블리는 "살기 위해 폐업을 하고 있다. (직원들) 급여 안 밀리려고 막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보증금을 빼고 있다. 근손실보다 무서운 게 '금'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장 잔고가 0원이다. 무권리로 급하게 폐업 중"이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서 운영 중인 치즈 가게와 도넛 가게를 연달아 폐업한 바 있는 그가 본업인 '헬스장'까지 경영난을 겪은 것. 핏블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핏블리는 "현재 방송을 진행 중인 힙업공장 부천점을 폐업하게 됐다. 여의도점도 4~5일 전 폐업했다"라며 "한 3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도 견디고 다 했는데, 이번에 못 견뎠다. 원래 힙업공장은 잘 되던 곳이었는데, 다른 곳이 힘들어지면서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좀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인건비와 임대료만 무려 매달 2억원이었다. 대출 금리의 급격한 인상 등 여러가지 악재로 결국 폐업하고 보증금을 빼야 직원들 급여를 챙겨줄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이어 "본업인 헬스장을 매각하게 되니까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라"라며 "지금 여러 가지로 치료도 받고 있고, 저도 이렇게까지 제가 망가질 줄은 몰랐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열심히만 하려다 보니 저를 못 챙겼다. 내가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 몸과 마음이 너무 망가져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그는 "'내가 지금 쉬지 말고 일을 해야 급여 문제가 해결된다'라는 불안감을 없애고 행복해지고 싶다"라며 휴식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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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핏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