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마무리→일본시리즈 우승 감독→12연패 충격→3년 만에 최하위 굴욕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01 05: 30

 일본프로야구의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1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3년 만에 최하위를 경험하게 됐다.
야쿠르트는 31일 일본 홋카이도의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프로 첫 승을 목표로 선발 등판한 5년차 투수 이치카와는 1회 4사구 3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도 선두타자를 사구로 출루시켰고,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다카쓰 야쿠르트 감독(오른쪽)과 야쿠르트 간판타자 무라카미. / 일본 데일리스포츠 홈페이지

3회 2사 후 가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5회에도 2아웃 후에 가토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야쿠르트 타선은 컨디션 난조에서 복귀한 베테랑 아오키가 2번타순에서 멀티 안타를 기록했지만 3~5번 중심타선의 야마다, 무라카미, 산나타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해 홈런왕 무라카미는 2볼넷을 골랐지만, 이날 7안타를 친 타선의 연결이 되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하마다의 중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계속된 무사 2루 찬스에서 뜬공, 삼진, 땅볼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1-5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산타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야쿠르트는 지난 14일 주니치전 승리 이후 내리 12연패에 빠졌다. 야쿠르트는 17승 2무 30패, 주니치(18승 30패)에 반 경기차 뒤져 리그 최하위로 밀려났다.
일본 매체는 ‘야쿠르트 12연패로 최하위 전락, 다카쓰 감독 202년 이후 3년 만에 굴욕’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KBO리그 히어로즈 선수 시절 다카쓰. / OSEN DB
다카쓰 감독은 KBO리그와도 인연이 있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시즌 도중 교체 선수로 입단해 18경기에서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다.
다카쓰 감독은 2020시즌을 앞두고 야쿠르트 감독으로 취임했고, 첫 해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021시즌 센트럴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야쿠르트의 통산 8번째 우승이었다.
2022년에도 일본시리즈에 진출했고, 오릭스 상대로 3차전까지 2승1무로 앞서 나갔으나 내리 4경기 연속 패배하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야쿠르트의 팀 최다 연패는 16연패다. 1970년 8월 4~25일과 2019년 5월 14일~6월 1일에 2차례 기록했다. 2017년에는 14연패도 기록했다. 11연패 이상을 기록한 과거 6차례 시즌에서 모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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