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31일에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서는 최강호(이도현)가 사고 당시 기억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방삼식(유인수)은 박씨(서이숙)에게 훔친 가방 속에서 '유전자 검사지'라는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방삼식은 최강호에게 같이 열어보자며 비밀번호를 유도했지만 최강호는 계속 틀린 비밀번호를 이야기했다.
최강호는 과거 모래시계 뒤에 카메라를 두고 녹취했던 일을 떠올렸고 자신도 모르게 비밀번호를 풀었다. 메모리는 음성녹취파일이었고 오태수(정웅인)와 송우벽(최무성)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은 오태수와 불륜관계인 황수현(기은세)을 죽이고 최강호를 이용해 일을 꾸미려고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강호는 "이거 뭐냐. 이게 뭔데 내가 이런 얘길 하냐"라고 영문을 몰라했다. 방삼식은 "혹시 죽이거나 그런 건 아니냐"라고 물었다. 최강호는 깜짝 놀라 메모리를 챙겼다. 방삼식은 "내가 알아봐주겠다. 이 사람들 만나서 물어보겠다. 네가 진짜 나쁜 짓을 했을수도 있지 않나. 그걸 너희 엄마가 알면 충격이 클 거다"라고 말했다.
최강호는 "나 이거 뭔지 꼭 알아내야한다. 그러니까 또 한 번 나를 속이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라며 메모리카드를 넘겼다. 최강호는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 "왜 그 사람들 얘길 듣는데 아빠가 생각나냐. 왜 이렇게 답답하냐.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눈물을 보였다.
진영순(라미란)은 최강호와 함께 남편의 산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진영순은 과거 최강호의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나중에 나 죽으면 꼭 아빠랑 같이 묻어달라"라고 말했다.
최강호는 "엄마는 왜 맨날 그렇게 말하냐. 나을 수 있다 괜찮다 그런 얘기는 왜 안 하냐"라며 "엄마 가지마요. 조금만 천천히"라고 오열했다. 진영순은 최강호를 안고 위로하며 "천천히 갈게. 엄마가 아주아주 천천히 갈게"라며 "우리 아들이랑 행복해도 엄마는 1분 1초가 너무 아깝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삼식은 메모리카드로 오하영(홍비라)을 협박했고 오태수에게 납치됐지만 소실장(최순진)과 차대리(박천)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오태수가 메모리카드의 존재를 알게 됐고 오하영은 결혼식장을 뛰쳐 나와 최강호를 찾아갔다.
오태수는 분노해 또 다른 일을 꾸미려 했다. 이날 진영순의 돼지 농장에는 화재가 일어났고 최강호는 진영순을 구하려다 기절했다. 하지만 그 순간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고 과거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을 뜨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황수현을 죽인 진범으로 최강호가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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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