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현재 우울증 치료 中..'정신과 치료 편견' 깨기 위해 고백” (‘라스’)[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6.01 08: 31

‘라디오스타’ 조영구가 김구라 피해자라고 밝혔다. 특히 여에스더가 정신과 치료 편견을 깨기 위해 우울증 치료를 고백했다.
31일에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인)생 방송 오늘 저녁’ 특집으로 여에스더, 조영구, 김대호, 박지민이 등장했다. 여에스더는 “작년 7월 이후로 방송을 안 하고 있다”라며 현재 방송을 쉬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MC들이 이유를 묻자 여에스더는 “우울증 치료에 들어가서 그렇다”라며 “우울증을 앓은지 오래됐는데 이제는 시기가 돼서 치료하고 있는데 오직 ‘라스’에서 부르면 나가겠다 해서 출연한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게 다 국진 씨, 구라 씨 때문이다. 제가 두분을 너무 좋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구라는 “쉬시면서 치아 교정도 들어가시고 얼굴도 팽팽함이 느껴지는 게 쉬는 동안 관리를 한 것 같다”라고 물었다.

여에스더는 “저한테 ‘성형했다’, ‘생겨도 생겨도 너무 못생겼다’ 이런 댓글이 많았다. 그랬는데 정확하게 칼을 대지는 않았다. 성형외과 안 갔다. 쁘띠 시술이라고 약간의 보톡스와 약간의 필러 등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세윤은 “이럴 거면 성형외과를 가시는 게”라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조영구는 “돈도 많은 분이 왜 우울증이 오지?”라고 의아했다. 여에스더는 “오늘 조영구 씨하고 말이 안 통해서 어떡하지”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김구라는 “조영구 씨도 정신과 약을 먹지 않나. 내가 볼 땐 조증이다”라고 자체 진단을 내렸다. 이에 조영구는 “다 너 때문이다”라고 발끈했고, 여에스더는 “영구 씨 우울증보다 조증이 좀 더 낫다. 방방 떠다니지 않나”라고 위로했다. 그 말에 조영구는 “늘 즐겁게 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았고 많은 치료도 받아봤다. 그런데 10년 이상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았다. 코에 분사하는 가스치료도 순간의 충동을 억제할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마지막 수단으로 전기 경련 치료까지 했다고. 여에스더는 “부작용으로 기억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가족들보다 상처 주는 것보단 치료를 받는 게 옳다는 마음에 결심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에스더는 퇴원 두 달 후부터 좋아졌다며  “우리나가라 OECD 우울증 1위 국가다.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고백했다”라며 우울증 투병기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우울증을 고백한 여에스더를 믿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그렇게 까불면서 무슨 우울증이냐고 하더라. 심지어 우울증 영양제 팔려고 한다는 글도 봤다. 너무 충격이었다. 우울증은 병이고 명랑한 건 내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영구는 ‘김구라이팅 피해자’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영구는 “제 아내가 제일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김구라다. 그런데 구라만 만나면 미쳐서 날 뛰었다. 구라한테 인정받고 싶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구라 씨가 안 웃으면 뭐라도 해야할 것 같다. 김구라 씨가 웃으면 기분이 좋고, 김구라 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하면 안 되는 말까지 했다. 그러니까 아내가 김구라 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라스’도 오늘 아내 몰래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구라는 “조영구 씨가 30년동안 방송을 쉰 적이 없다. 주로 활약하는 지역이 있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조영구는”공개방송 MC를 많이 한다. 제가 맡은 고정 프로그램만 5개다. 서울, 경기권에서 취약하지만 판교 IC만 벗어나면 유재석 급이다”라며 뿌듯해 했다. 이어 그는 지방 행사 MC까지 한다며 “제가 군수, 시장님에게 정말 잘한다. 그리고 제가 행사 섭외 잘 되는 이유는 MC도 보면서 노래도 한다. 또 마지막까지 안전을 생각하는 진행을 한다. 그리고 노래는 무조건 공짜”라고 전했다.
또 조영구는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충남에서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울에서 하기는 부담이다. 서산에서 매니저가 본인 고향에서 해보고 싶다고 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코쿤은 “매니저 고향에서 하냐”라며 빵 터졌고, 조영구는 “서울에서 했다가 안 되면 망신 아니냐. 내 고향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의 고향에서 괜찮다 싶어서 했는데 만석됐다. 서울에서 관광버스 5개가 왔다. 서산 시장님께서 끝까지 남아서 공연을 보고 ‘이런 콘서트는 처음이다’ 했다. 조영필 씨보다 조영구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마지막 발언 괜찮냐고 물었고 조영구는 말을 정정해 웃음을 줬다.
특히 조영구는 김구라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구라는 무조건 프로그램에 저를 출연 시켜주려 한다. 제가 교양프로에서 많이 활동하다 보니 예능에서 실력 발휘를 못 한다. 구라가 ‘형 정말 웃긴데 왜 안 부르냐’해서 ‘마리텔’도 반 고정으로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구라 덕분에 ‘복면가왕’까지 출연할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영구는 “‘복면가왕’ 출연하고 싶어서 구라에게 연락했는데 섭외가 왔다. 당연히 구라가 해준 줄 알고 전화해서 자랑했다”라고 했다. 김구라는 “‘복면가왕’이 보완이 철저하다. 추천만 하고 출연 여부는 몰랐는데 저 형이 방송국 주변에서 술 먹고 다 말하고 다녀가지고 출연이 취소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복면가왕’ 섭외가 왔을 대는 구라에게 고마워서 슬쩍 연락했더니 또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김구라가 소문을 냈을 거라고 의심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랬을 수도 있겠다”라며 수긍해 웃음을 줬다.
결국 조영구는 네 번째 섭외만에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 이에 대해 조영구는 “어렵게 선곡했는데 구라가 바로 알아봤다”라고 씁쓸해 하면서도 “구라에게 고마운 게 여러 프로그램에 추천해 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 인생에 구라가 웃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김구라는 “부담을 이렇게 주냐”라며 민망해 했다. 그럼에도 조영구는 김구라에게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고백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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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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