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2루 질주는 진심이었다. 양의지의 질주가 두산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최근 정강이 부상으로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는 양의지다. 하지만 양의지의 폭풍질주는 통증도 막을 수 없었다. 양의지는 이날 다시 한 번 질주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는 의욕을 과시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이날 1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치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3회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1-1로 맞선 5회, 양의지의 투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5회초 2사 후 등장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 양의지는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는 의욕을 과시하면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외야에서 송구를 받은 2루수 양의지도 몸을 날리는 양의지의 모습이 적잖이 놀란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2사 후 양의지가 만든 기회가 경기 중반 리드를 가져오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양의지의 2루타 이후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냈고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1이 됐다. 양의지는 2루에 이어 홈까지도 전력질주했다. 5회 양의지가 1점을 사실상 만들어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후 양의지는 한 차례 더 볼넷을 기록하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올해 4+2년 152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NC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의지. 양의지는 몸값에 걸맞는 투지와 의욕으로 베테랑의 진가를 과시했다. 2루를 향한 양의지의 질주가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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