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모처럼 타선 폭발로 웃었다. 이정후는 만루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키움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15-3 대승으로 장식했다.
이정후의 만루 홈런, 임병욱의 스리런 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로 15득점을 폭발했다. 15점은 키움의 올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으로 시즌 첫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경기. 이정후는 4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전날(30일) 한화전 1-7 패배를 설욕한 키움은 시즌 21승29패가 됐다. 2연승이 끝난 9위 한화는 17승27패3무.
키움이 3회 5득점 빅이닝으로 기서 제압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3회 선두 송성문이 우익수 키 넘어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타를 날렸다. 김수환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동헌의 3루 땅볼 때 송성문이 홈에 들어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준완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혜성의 1루 땅볼 때 한화 김건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만루 찬스가 연결됐다. 여기서 이정후가 장민재의 5구쨰 가운데 몰린 포크볼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 만루 홈런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지난해 6월12일 광주 KIA전(6회 홍상삼 상대) 이후 353일 만이다.
한화도 3회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키움이 5회 또 한 번의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김준완과 에디슨 러셀의 적시 2루타와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 포함 안타 6개, 볼넷 1개에 상대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타자 일순으로 5득점했다. 8회에는 임병욱의 시즌 3호 스리런 홈런까지 나왔다.
만루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가 최근 4경기 연속 2안타로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임병욱도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송성문도 시즌 첫 장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 아래 6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2승)째. 10실점, 9자책점은 장민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