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이스 안우진(24)이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빠졌다.
키움은 3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투수 안우진과 김동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투수 김선기, 내야수 김수환을 등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은 휴식 차원에서 뺐다.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고 계획에 있었던 것이다. 작년보다 (로테이션) 두 바퀴 정도 늦은 감이 있는데 어제까지 던지고 휴식을 주기로 했다. 열흘 쉬고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올해 11경기에서 리그 최다 67⅓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1.87 탈삼진 87개로 활약 중이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2.81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29명 중 27위에 그치고 있다.
전날(30일) 한화전에도 안우진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1득점에 그쳐 패전을 안았다. 홍원기 감독도 그런 안우진이 안쓰러운 듯 “공을 많이 던진 피로보다 정신적인 피로, 심리적 소모가 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우진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뜀에 따라 키움은 내달 4일 문학 SSG전에 대체 선발을 써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토요일(3일) 말씀드리겠다”며 대체 선발을 함구했다.
한편 안우진과 함께 우완 투수 김동혁도 시즌 처음으로 말소됐다. 올해 23경기(24이닝) 4패5홀드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 중인 김동혁은 전날 경기 6회 구원등판했으나 ⅓이닝 3피안타 1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김동혁의 말소에 대해 “어제 결과 때문에 내려간 건 아니고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피로가 누적됐다. 휴식 차원에서 빠진 것이다”며 “김선기가 그 자리를 메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기와 함께 1군에 올라온 내야수 김수환은 이날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군에선 9경기 9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군 퓨처스리그에선 18경기 타율 2할6푼5리(49타수 13안타) 3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