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에이스’ 이영하(26)의 KBO리그 복귀 길이 열렸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31일 오전 학교폭력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1차 지명된 이영하는 2021년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린인터넷고 시절 이영하와 김대현(LG)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폭로 글이 올라오며 학폭 미투 사태에 휘말렸다. 이후 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이 폭로자를 인터뷰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영하, 김대현 학폭 미투 사태는 2022년 피해자가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후 경찰 수사와 함께 재판 회부가 결정되면서 지난해 9월 21일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동기였던 김대현과 함께 지난 2015년 3월 야구부 1년 후배인 피해자 조씨에게 위험한 도구(전기 파리채)를 주며 손가락을 넣도록 강요해 감전시키고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체육관 입구에서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노래와 율동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고, 대만 전지훈련 당시 한 호텔에서 조씨의 방을 찾아 라면을 내놓으라고 욕설을 하며 조씨와 동급생 투수 7명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영하는 2022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가 8월 13일 잠실 SSG전을 끝으로 1군 말소됐다. 이후 그라운드가 아닌 법정에서 시즌을 마무리했고, 2023시즌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되며 아예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두산 구단은 학폭 재판을 모두 마친 뒤 이영하와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죄 선고를 받은 이영하는 두산 구단 사무실로 향해 2023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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