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일부 투수들이 1라운드 예선 경기를 앞두고 도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 매체는 30일 "유튜브 채널을 토대로 추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각 구단에서 선발 에이스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는 정상급 투수 3명이 3월 8일 밤부터 3월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A 구단의 간판 선발 투수 B 씨는 C 구단의 우완 불펜 투수 D 씨를 데리고 3월 8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셨고 10일 밤에도 해당 룸살롱을 찾아 다음 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E 구단의 우완 마무리 투수 F 씨는 3월 9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해당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룸살롱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3명을 포함해 첫날에는 4명, 둘째 날에는 3명, 셋째 날에는 2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 술집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에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체코와 중국을 꺾었으나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을 맛봤다.
KBO는 대표팀 선수들의 소집 기간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을 정해 놓은 건 아니지만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에 위반 소지가 있다.
'도쿄 참사'라고 표현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던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일부 투수들의 일탈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사실 관계 파악 후 추후 조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뜬금없이 이 시점에 보도가 나온 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