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출신 '5툴 플레이어' 기대주 박한결(NC 외야수)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박한결은 경북고 출신 우투우타 신인 외야수로서 고교 통산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155타수 52안타) 4홈런 42타점 49득점 OPS 1.023을 기록했다. 힘만 좋은 게 아니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도 박한결의 강점 중 하나다. 19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호타준족 외야수로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 홈경기에 7번 좌익수로 나선 박한결은 2회 무사 1,2루서 상무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NC는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상무를 10-0으로 제압했다.
박한결은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조영훈 타격 코치님과 타격 폼을 조금 수정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어려운 상무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더 좋다"고 환히 웃었다.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그는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고 힘으로 자신 있게 치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터뜨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 선발 투수가 아마추어 때 봤었던 선배였는데 상대 투수와 동기인 (김)범준이 형에게도 경기 전부터 잘 던지는 구종에 대해 물어봤었다. 홈런을 치고 더 자신감이 생겨서 멀티 히트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박한결을 두고 "박병호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될 재목이다. 장타 생산 능력은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찬사를 보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심리적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방망이가 너무 안 맞아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기회를 주셔서 경기에 나갔는데 제가 못 치면 팀이 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계속 감을 찾으면서 팀에 도움도 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박한결은 또 "타격과 함께 수비도 오규택 코치님과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기본기를 신경 쓰다 보니 좋은 수비도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뛰어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타격이 강점인 박한결은 "저는 수비가 좋은 선수보다는 공격으로 보여줘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색깔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면서 "장타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고 조금 더 경기를 나가면서 상대 투수의 공도 많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결은 이어 "아직 50타석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너무 조급해하면서 타격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잘 준비해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N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