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2연승에 성공했다. 든든한 불펜진이 승리를 지켰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1회 응집력을 보여줬고, 선발 등판한 커크 맥카티는 호투를 펼쳤다.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믿는구석이 있었다.
타선에서는 1회에 3점을 뽑았다. 이후 안정감 찾은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 상대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맥카티가 잘 막았고, 노경은과 서진용으로 이어진 SSG 필승조가 승리를 지켰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맥카티는 이날 6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가 5회 들어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1실점 쾌투를 벌였다. 7회에는 첫 타자 강민호에게 볼넷, 김동진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코칭스태프가 올라가 흐름을 끊었고, 맥카티는 오재일을 삼진 처리한 뒤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경은은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 김태군을 유격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과 고효준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 경기 후 항상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 푼 다음에 귀가하더라. 이런 모습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고,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칭찬했다.
노경은, 고효준, 서진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든든하게 여겼다. 그들은 김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 7회 에 자칫하면 내줄 수 있던 분위기도 막았다. SSG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도 이런 부분이다.
노경은은 8회 들어 첫 타자 강한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현준에게 우전 안타를 뺏겼다. 이어 잘 때리는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며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노경은은 "올 시즌 위기상황에 자주 나가다보니 처음엔 부담도 됐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부담이 무뎌지는 것 같다"고 했다.
2점 차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등판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뺏기며 1점 차로 쫓겼다. 불안한 리드였지만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1995년생 외인 선발 이후 1984년생 노경은, 1992년생 서진용까지 형들이 승리를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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