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안우진을 내세운 키움을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7-1로 이겼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2승째를 거뒀다. 7~9번 장진혁, 김건, 이도윤으로 이어진 하위 타선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로 6안타를 합작했고, 1번 문현빈도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9위 한화는 18승26패3무(승률 .395)를 마크, 8위 키움(20승29패·승률 .408)과 승차를 없앴다.
KBO리그 데뷔 후 4번째 경기를 치른 대체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키움 타선을 눌렀다. 150km대 강속구로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몸쪽을 공략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최고 153km, 평균 150km 직구(3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9개), 커브(7개), 투심(4개)을 섞어 던졌다. 4회 임지열에겐 바깥쪽 높은 코스로, 김혜성에겐 바깥쪽 낮은 코스를 비슷하게 꽂아넣으며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칼같은 제구가 돋보였다.
산체스의 호투 속에 한화가 2회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2점을 먼저 냈다. 1사 후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진혁이 우익선상에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키움 우익수 이형종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최재훈이 홈까지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건이 4구 만에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이도윤이 안우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연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이형종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준완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임지열의 2루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첫 득점을 낸 키움은 이형종과 에디슨 러셀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혜성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노시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가 6회 대거 5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키움 구원 김동혁을 상대로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과 장진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건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도윤이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에서 홈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문현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바뀐 투수 김준형에게 정은원과 채은성이 연이어 몸에 맞는 볼을 당해 밀어내기 득점을 낸 뒤 김인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노시환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7-1로 스코어를 벌렸다. 6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5득점 빅이닝. 문현빈, 노시환, 장진혁, 김건, 이도윤 등 5명의 타자들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최고 158km, 평균 155km 직구(51개)를 비롯해 슬라이더(33개), 커브(13개), 체인지업(10개)을 구사했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한화 타자들에게 의해 5회까지 투구수 107개를 던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