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지난 28일 고척 롯데전에서 8회 임지열의 만루 홈런 포함 5득점 빅이닝으로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침체된 타선을 일깨운 한 방으로 8위에 처진 팀에도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 전날(27일) 롯데전을 반등의 포인트로 봤다. 27일 경기에서 키움은 5-6으로 패했지만 9회에만 5득점을 내며 롯데를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괴롭혔다. 결국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까지 끌어내며 불펜을 소모시켰고, 그 여파가 28일 경기로 이어졌다.
홍원기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토요일(27일) 경기에서 김원중을 끌어낸 게 컸다. 다음날 중요한 상황에서 김원중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우리 타자들도 그런 부분을 알고 플레이했다. 워낙 분위기를 잘 타는 선수들이라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지난 9일 1군 복귀 후 17경기 타율 3할1푼3리(48타수 15아낱) 3홈런 15타점 OPS .953으로 활약 중인 임지열의 존재감이 크다. 지난 12일 고척 NC전에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홍 감독은 “임지열이 결정적인 홈런도 홈런이지만 꾸준하게 안타도 생산하며 중요한 타점도 올려주고 있다. 앞으로 출장 빈도수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도 2번 타순에 배치됐다.
키움은 이날 김준완(지명타자) 임지열(좌익수) 이정후(중견수) 에디슨 러셀(유격수) 김혜성(2루수) 이원석(1루수) 김동헌(포수) 김휘집(3루수) 이형종(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안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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