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이 유력한데...".
KIA 타이거즈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뒷문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9일 선발 숀 앤더슨, 마무리 정해영, 불펜요원 김대유, 1루수 황대인, 내야수 윤도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3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선 투수 김재열 황동하 곽도규와 내야수 김석환과 최정용을 콜업했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해영이와 앤더슨은 조정기간 가져야 한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밸런스 문제 등을 찾기 쉽지 않았다. 1주일 밸런스 운동과 불펜피칭을 거쳐 다음주 퓨처스 실전에 나선다. 구위와 커맨드가 올라오면 콜업한다. 앤더슨은 한 텀 정도 쉰다. 주말 퓨처스 경기에 등판하고 점검을 거쳐 콜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영이의 구위가 떨어져 조금 기다려봤는데 안됐다. 5월부터 문제점 알고 있는데 훈련때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일요일(LG전 8회) 1이닝을 편한 상황에서 끌어올려보려고 했다. 올라올 기미가 전혀 안보였다. 퓨처스팀에서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앤더슨도 많은 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어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73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 대신 집단 마무리를 선택했다. "마무리는 딱히 정하지 않았다. 집단 마무리로 전부 대기한다. 일단 최지민, 임기영, 장현식이 있고 원포인트로 이준영이가 될 수 있다. 박준표도 가능하다"고 5명의 필승조를 모두 마무리 상황에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구위가 뛰어난 최지민의 마무리 기용에는 신중함을 드러냈다 "기세나 구위로는 지민이가 유력하지만 풀타임 첫 시즌이다. 셋업맨과 마무리는 틀리다. 마무리 기회는 갈 것이다. 상황에 맞춰 좋은 선수들 위주로 간다. 상대타자에 맞춰서 운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앤더슨 대안으로는 "선발은 이번주 토요일에 비는데 김유신, 황동하, 김재열 가운데 체크해서 선발로 올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대유와 황대인의 2군행에 대해서는 "대유는 제구가 생각보다 안되는데다 신감도 잃었다. 자신감과 구위 제구력 다듬어야 한다. 대인이는 스윙 매카닉이 본인과 전혀 안맞는다. 투수와의 수싸움도 안된다. 1군에 출전 꾸준히 못하니 퓨처스에서 타석 많이 가져보고 조정기간 갖기로 했다. 1루수는 콜업한 김석환과 변우혁이 돌아가면 해줄 것이다. 석환이의 타격잠재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류지혁(3루수)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고종욱(좌익수) 이우성(우익수) 김석환(1루수) 신범수(포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