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 타율로 맹타를 치던 한화 내야수 김건(23)이 1군에 올라왔다.
한화는 30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김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29일) 외야수 권광민을 엔트리 말소한 자리에 김건을 불렀다.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되며 곧바로 1군 기회를 잡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보고가 왔다. 타선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비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데 최근에는 1루, 3루를 주로 봤다. 1군에선 1~2루 쪽을 보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은 수비 부담 없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밝혔다.
원래 이름이 김현민이었던 김건은 우투우타 내야수 지난 2019년 2차 5라운드 전체 53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데뷔 첫 해 퓨처스 팀 주전 2루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20년 1군에 데뷔해 4경기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9월 퓨처스리그 경기 중 동료 선수와 충돌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군면제를 받았지만 1년간 재활을 거쳐 2021년 8월 복귀했다. 9월에는 1군에서도 5경기 출장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김건으로 이름을 바꿨고, 퓨처스리그에서 56경기 타율 2할5푼8리(163타수 42안타) 3홈런 18타점 OPS .671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육성선수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타율 4할2푼6리(47타수 20안타) 2홈런 13타점 OPS 1.045로 맹활약하며 1군 기회를 잡았다.
한편 이날 한화는 문현빈(중견수) 정은원(2루수) 채은성(우익수) 김인환(1루수) 노시환(3루수) 최재훈(포수) 장진혁(좌익수) 김건(지명타자)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
이진영이 빠진 외야에 장진혁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최원호 감독은 “장진혁이 데이터가 많진 않지만 안우진에게 안타를 친 경험이 있다”고 기대했다. 장진혁은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 상대로 통산 5타수 2안타에 볼넷도 2개를 골라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