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2년차 내야수 윤도현(20)이 하룻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윤동현은 지난 2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앞서 입단 2년만에 1군 등록의 꿈을 이루었다. 3루수로 나선 변우혁이 수비실책과 무기력한 타격을 하자 3회초부터 대신 3루수로 나서 학수고대했던 1군 그라운드에 섰다.
윤도현은 광주일고 유격수로 동성고 유격수 김도영과 지역 라이벌이었다. 2022 신인지명 2차 2번으로 낙점받은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을 했다.
1만7000여 명의 관중들 앞에서 멋진 데뷔를 기대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흔들렸다.
5회 한 타석에 들어섰으나 3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에는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결국 7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게다가 29일 1군 주축선수들을 2군으로 대거 내려보내는 과정에서 명단에 포함되었다. 내야 백업수비와 대타 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하루짜리 짧은 1군 생활에 그치고 말았다.
하룻만에 내린 이유는 햄스트링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관중들이 운집한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펼치느라 긴장했고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다시 퓨처스팀에서 몸을 추스려 재콜업을 기다리게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