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분위기 어때요”
3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LG의 빅매치가 열린다. ‘엘롯라시코’다. LG는 30승 1무 16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26승 16패로 3위, 선두 LG를 2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나 롯데와 계약(4년 80억원)한 유강남에겐 남다른 경기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LG와 첫 잠실경기 방문이다.
지난 주말 고척돔에서 키움과 원정을 치른 유강남은 “LG 분위기 요즘 어때요”라고 물었다. LG도, 롯데도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빅매치를 앞두고 친정팀 근황이 궁금한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을 떠나보낸 LG는 FA 박동원을 영입(4년 65억원)해 유강남의 빈 자리를 메웠다. LG로선 지금까지는 유강남 대신 박동원으로 더 큰 전력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박동원은 46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13홈런 34타점 24득점 OPS .95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1위, 타점 3위, OPS 1위로 리그 최고의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1리 1홈런 12타점 14득점 OPS .639를 기록 중이다. 타격에선 자신의 평균치에 부족하지만, 투수 리드 등 포수로서 기여도는 크다.
롯데가 영입한 안정적인 포수로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잔부상에도 거뜬한 강철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롯데는 5월 들어 마운드가 안정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4(리그 7위)이지만, 5월 평균자책점은 3.28로 리그 2위다.
엘롯라시코 3연전 첫 경기 30일 선발 매치업은 한현희(롯데)와 이민호(LG)다. 한현희는 8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는 지난 4월 사직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민호는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이다.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하고서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롯데 2군과 경기에 재활 등판, 2이닝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잘 던진 기억이 있다.
롯데는 지난 4월초 사직에서 LG와 시즌 첫 3연전을 가졌다. 롯데가 2승1패 위닝에 성공했다. 롯데가 이번에도 위닝에 성공한다면 1위 LG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LG는 홈에서 지난 4월 원정에서 당한 루징을 되갚을 기회다. 1경기 차이로 붙어 있는 2위 SSG로부터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위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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