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가 4할 승률로 떨어진 가운데 6월을 앞두고 김종국 감독이 결단했다. 지난 29일 투수 숀 앤더슨, 김대유, 정해영, 내야수 황대인과 윤도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30일 이들 대신 5명의 퓨처스 팀 선수들이 대거 등록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폭 물갈이는 이례적이다. .
앤더슨은 4월 에이스 모드였으나 5월은 평균자책점 7.71의 부진에 빠졌다. 정해영은 마무리로 3승1패6세이브를 올렸으나 구속이 오르지 않아 매번 위기를 불렀다. 작년 91타점을 올린 황대인은 2할1푼2리, 3홈런, 18타점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김대유는 LG 시절 2021~2022 37홀드를 기록해 박동원의 FA 보상선수로 낙점했으나 ERA 6.92로 부진했다. 윤도현은 콜업 이틀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5명의 2군행과 함께 대대적인 전력 재편성을 예고하고 있다. 앤더슨의 2군행과 함께 외국인 교체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아도니스 메디나도 부진에 빠져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몫을 못하면 상위권 도약은 불가능하다. 정해영은 구위와 스피드 업을 위해 심기일전과 재조정의 시간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최지민이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이고 있다.
황대인은 타격컨디션에서 뚜렷한 상승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김대유도 이렇다할 활약없이 부진한 투구가 개선되지 않자 극약처방을 내렸다. 1루수는 변우혁 또는 30일 2군에서 불러올리는 선수에게 1루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대신 김유신과 2군 콜업 투수에게 대신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개막이후 엔트리 변경을 최소화했다. 엔트리 변경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에는 내야수 최정용, 우완 유승철, 우완 장현식이 등록했다. 이후 엔트리 변동은 없었다. 5월 14일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포수 주효상을 빼고 신범수를 콜업한 것이 유일했다.
지난주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한화에 루징시리즈를 당하자 1군 불펜 승리조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우완투수 전상현과 좌완 김기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박준표와 김유신을 불러올렸다. 또 홍종표를 제외하고 2년차 윤도현을 불러올렸다. LG에게 연속으로 루징시리즈를 당하자 5명을 내려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1주일새 7명의 1군 선수들이 내려갔다.
무엇보다 느슨했던 분위기를 바꾸어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엔트리 변경없이 충분한 기회를 주었으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2군 선수들의 콜업이 너무 없다는 비난 여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감독은 6월 반등을 위해서는 심기일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