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외야 뎁스, 걱정이 없다.
SSG는 30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3연전 첫날 선발투수는 커크 맥카티다. 맥카티는 시즌 5승째를 노린다.
삼성 선발은 알버트 수아레즈로 아직 1승(3패)뿐이지만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벌이기도 했다. 공략하기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가운데 주목해볼 선수가 있다.
SSG는 1982년생 베테랑 외야수들이 모두 2군에 가 있다. 김강민과 추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게다가 주장 한유섬은 아직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다. 최지훈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있지만 김원형 감독은 그들의 체력 안배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
지난 24일 합류한 하재훈은 김 감독의 고민을 많이 덜어줄 듯하다. 하재훈 본인은 “아직 외야 수비 감각은 완벽하지 않다”고 했지만, 빠른 발과 강한 어깨에 타고난 감각이 있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선수다.
무엇보다 타격감이 좋다. 수술과 재활 후 이를 악물고 복귀 준비를 했다. 지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첫 연습경기서 외야 수비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입고 개막을 맞이하지 못했던 그는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돌아왔다.
지난 24일 1군 콜업 후 25일 LG전에서 대타로 나서 2루타를 친 하재훈은 26일 두산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다. 홈런과 2루타로 장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도 깜짝 놀랐다.
김 감독은 “복귀 첫 타석에서 마무리 투수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두산전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또 잡힌 타구도 외야 펜스 앞에서 잡혔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홈런을 쳤다. 뭘 하고 온 건지”라며 웃었다.
5월 막판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타격 사이클도 떨어지는 듯했던 SSG. 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걱정을 덜었다. 게다가 두산과 1대1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SSG는 지난 25일 투수 김정우를 내주고 야수 강진성을 받았다. 강진성은 코너 외야, 1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게다가 타격 능력도 있다. 구단은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진성은 지난 26일 두산전에서 2타점 적시타로 이적 후 자신의 존재감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스타일이 다부지다. 타석에서도 잘 안죽는다. 좋은 점을 많이 봤다”며 “재훈이와 진성이가 팀에 들어오면서 공격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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