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현역에서 은퇴한 이대호(41)가 올 시즌 기세를 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후배들을 응원했다.
롯데는 올 시즌 26승 16패 승률 .619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LG(30승 1무 16패)와는 2게임차로 충분히 1위를 노려볼만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 6년 전(2017년)이고,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31년 전(1992년)인 롯데 입장에서 올해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난 시즌 은퇴투어를 하며 화려하게 현역 커리어를 마감한 이대호는 지난 28일 2014년과 2015년 뛰었던 소프트뱅크의 초청을 받아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시구를 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2년 동안 모두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15년에는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소프트뱅크는 내가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게 해준 팀이다”라고 지난 28일 인터뷰에서 말한 이대호는 “워낙 준비가 팀이고 야구 팬들도 우리 롯데 팬들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응원해주시는 팬들도 많다. 너무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팀이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프트뱅크에서의 2년을 이야기했다.
이대호에게 롯데는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끝내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대호가 떠난 뒤에 후배들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롯데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못가고 있다”라며 웃은 이대호는 “내가 가서 짐이 되면 안되니까 걱정이 된다. 내가 가서 직관을 했는데 지면 안되지 않겠나. 잘하고 있을 때는 내가 조용히 빠져있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항상 응원하고 있다. 어제도 이겼더라. 항상 지켜보고 있고 (한)동희나 (김)원중이나 다들 통화를 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롯데 후배들을 응원했다.
롯데는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대호는 “만약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무조건 가야한다”라면서 “다만 내가 가서 지면 안된다는 부담감도 있다. 승리 요정이 되어야 하는데 직관간 날 패배하면 내 탓 같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나. 그래서 뒤에서 응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정말 보기가 좋다. 더 잘했으면 좋겠고 롯데가 우승을 꼭 했으면 좋겠다”라고 롯데의 우승을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