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등학교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선린인터넷고등학교를 12-3으로 격파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선발투수 성영탁은 성영탁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2일 세광고와의 경기에서 105구 역투를 한 성영탁은 이날 경기에서도 103구를 던지며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안지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혁준을 비롯해 박재엽, 박찬엽 등 하위타순에 배치된 타자들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선린인고는 선발투수 김태완이 4이닝 10피안타 4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1회 무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책들이 나왔다.
황금사자기 결승전은 지난 27일 열렸지만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이날 1회초 무사 1, 2루 상황부터 시작했다. 위기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한 부산고는 선발투수 성영탁이 유채운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임재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뒤 서지민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위기를 극복한 부산고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연준원이 안타로 출루했고 안지원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루를 만들었다.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는 이찬우의 땅볼 타구에 2루수 유채운이 홈으로 승부를 했지만 세이프가 판정을 받으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부산고는 2회 1사에서 박재엽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박찬엽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연준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지원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3회에는 이원준 볼넷, 박성준 희생번트, 양혁준 1타점 적시타, 최민제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선린인고는 4회 서지민이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고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서 선발투수 성영탁이 3루 견제를 하다가 송구 실책을 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부산고는 4회 안지원의 안타와 이찬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곧바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선린인고도 5회 김성제의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차근차근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어가던 선린인고는 5회 크게 무너졌다. 양혁준, 최민제, 박찬엽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연준원의 땅볼 타구에 3루수 권혁민이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면서 2점을 헌납했다. 안지원은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린인고는 6회초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부산고는 6회말 2점을 달아났다. 7회에는 부산고가 1점을 더 추가했고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