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1)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저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양키스가 0-1로 지고 있는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3구째 시속 91.6마일(147.4km)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111.1마일(178.8km), 비거리 399피트(122m) 총알 같은 홈런이 나왔다. 양키스가 2-3으로 지고 있는 3회에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수비에서도 저지의 활약이 빛났다. 2회 루그네드 오도어의 비거리 343피트(105m)짜리 홈런성 타구를 워닝트랙에서 점프캐치로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저지가 홈런을 치고 잡아내며 맹활약했다. 양키스는 한 이닝에만 7점을 뽑으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라고 평했다.
저지는 올 시즌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781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선수단 주장을 맡으며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한 저지는 44경기 타율 2할9푼1리(158타수 46안타) 15홈런 35타점 OPS 1.031을 기록하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애런 분 감독은 “정말 좋은 타격이 계속됐다.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힘을 내는 것이 다르빗슈 같은 에이스를 상대할 때는 정말 중요하다. 모두가 계속해서 안타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보통은 주자가 몇 명 나가 있을 때 홈런이나 장타 같은 큰 타구로 빅이닝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연속안타로 빅이닝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양키스는 2회 2사 2루에서 나온 호세 아조카르의 안타에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연달하 송구 실책을 하면서 2점을 헌납했다. 그렇지만 타선은 3회 7득점을 만드는 빅이닝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저지는 “모두들 약간 화가 났던 것 같다. 우리는 해서는 안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에이스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그런 실수를 하면 안된다. 좋은 팀을 상대로 그런 실수를 하면 상대팀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시킬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자’라고 말했다”라며 이날 승리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