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3·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에서 2년 만에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터크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시내티 우완 선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 상대로 2회 첫 타석부터 초구 몸쪽 커터를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패트릭 위스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컵스가 3-2로 역전했다.
4회 무사 1루에서도 터크먼은 애쉬크래프트의 4구째 낮은 커터를 밀어쳐 3루수 옆을 지나는 좌전 안타로 장식했다.
6회 1사 1루에선 우완 불펜 루카스 심스의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느린 땅볼 타구에 투수 심스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했고, 터크먼은 3타석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컵스는 5-8로 패했지만 터크먼은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첫 3안타 경기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터크먼의 3안타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지난 2021년 4월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년1개월(760일) 만이다.
지난해 한화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1년을 뛴 터크먼은 144경기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43타점 19도루 64볼넷 104삼진 출루율 .366 장타율 .430 OPS .796을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기여도가 높았지만 외국인 타자로는 아쉬운 장타력과 찬스에서 결정력 문제로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코디 벨린저의 무릎 부상으로 지난 20일 콜업 기회를 잡았고, 9경기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1타점 5볼넷 6삼진 출루율 .467 장타율 .375 OPS .842로 활약하고 있다. /waw@osen.co.kr